암행어사 출두야!

2006. 9. 2. 19:04내고향강진의 향기

 

암행어사 출두야!

- 강진군, 환경 암행어사제도 시행 -


  강진군에 환경암행어사(環境暗行御史)가 떴다.


암행어사는 조선시대에 왕명을 받고 밀파되어 지방을 순행하면서 비리를 파헤치는 관리를 지칭하는 말로서 지금은 사라졌으나 강진군에서는 깨끗한 강진을 만들기 위해 지난 28일자로 “환경 암행어사”를 임명했다.


환경 암행어사는 불법 산림 훼손, 불법어로 행위, 불법 건축물, 불법 쓰레기 투기, 불법 현수막, 불법묘지 등 강진의 경관을 헤치는 각종 불법 행위를 적발하고 처리하는 것이 주 임무다.

불법 행위를 한 사람에게 조선시대의 암행어사 보다 더 무서운 존재인 것이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최근 회의 등에서 강진을 추하게 만드는 가장 큰 주범이 각종 불법 행위라며 강력하게 근절 의지를 표명했었다.

타 자치단체에서는 선거를 의식해 생각하기도 어렵고 시작하기도 껄끄러운 일을 하겠다는 것이다.

암행어사 제도를 운영한 형식도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소속은 감사부서지만 비서실에 근무하게 하여 단속 및 처리 결과를 군수에게 직(直) 보고하게 한다.

환경 암행어사의 단속한 결과와 처리한 실적을 군수가 직접 관장하도록 하여 제도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사 청탁 근절 대책을 발표하여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강진군에서 이번엔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불편을 줄 수 있는 “환경 암행어사제도”로 또 다른 실험을 하고 있어 성공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