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시내에 있는 냉면집에 갔다 물냉면을 먹는데 아주 행복한 맛이다 물냉면 속에 6월의 빨간 들장미가 핀다 푸른 하늘 같은 딸내미가 앞에 앉아있기 때문이다 - 제비꽃 님, '냉면' - 하, 그 냉면 참 맛있겠습니다. 푸른 하늘 같은 마님과 함께 하는 맛. 어떤 음식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어..
알고 대처함에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 무지함을 두려워 말라. 거짓 지식을 두려워하라. - 파스칼 - 모르면 알려고 애쓰고 배우려고 애씁니다. 그래도 모르는 것은 차츰 알아 가면 됩니다. 문제는, 거짓된 지식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것을 진실로 믿는 것. 남의 지식을 마치 내 것인 양 포장..
고요, 라는 말 한때 ‘고요’라는 말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난 눈초리도 마음의 동요도 없는 고요. 그러나 고요는, 고요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술렁임과 파랑을 동반했을까요. 울컥 뒤집힌 마음이 가라앉기까지 수없이 달래고 쓰다듬고 위무했을 고요. 떼를 쓰는 자신에게..
내가 하는 일보다 남이 하는 일이 더 힘들다 우리는 보통 자기가 일하는 것에 대해서 늘 힘들다며 불만을 표시하거나 불평을 한다. 힘들어 죽겠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며칠 전, 설악산 지게꾼에 대한 이야기를 시청하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적게는 40kg, 많게는 100kg이 넘는 물건을 ..
오동꽃 오동나무 : 현삼과의 낙엽교목으로 한국 특산종이다. 평안남도, 경기 이남의 촌락부근에 주로 심어 키우며 높이는 15m까지 자라며 5~6월에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연보라색 꽃이 핀다. 오동꽃 한바탕 꽃멀미 나던 봄이 저물듯 흩어진 꽃잎 사이로 너는 가고 산벚꽃 물러간 자리 연..
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누구나 가슴에 창 하나씩 갖고 산다 바다로 내닫고 싶은 창, 목 빼고 기다리는 창, 레이스 커튼을 두른 창... 봄이면 만개하는 창은 집의 꽃이며 세상으로 들고나는 집의 구멍이다 창은 집을 닮고 집은 창으로 완성된다 제 살 고루 익히려 속을 도려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