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재회 얼굴을 붉히고 앙탈해봐도 발악을 하듯이, 기승을 부리던 햇볕속에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날은 아직 눈치도 없이 마직막 자릿세를 내 노라는 듯, 가을을 가로 막는 것 같아서 그저 파아란 하늘을 본다. 지쳐버린 삶의 생활속에서 풍성하고 소박한 나날을, 무더운 여름보다..
해국 편지 해국 : 중부이남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키는 30~60cm로 자라고 9~11월에 가지 끝에 연보라색의 꽃이 핀다. 해변국이라고도 하며 꽃말은'기다림'이다. 해국 편지 울릉도 바닷가에 연보랏빛 해국이 피었습니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
바람에게도 길은 있더라 바람이 바람 길을 내어 바람을 찾아가듯 넘기는 책장마다에도 길이 있어 길을 열어준다 페이지마다에 새겨진 꿈 이루기 위해 영혼의 등불 밝혀 활자의 행간 사이로 낸 길 - 우재정, 시 '바람에게도 길은 있더라' 중에서 - 보이지 않는 바람이지만, 느껴지는 바람 ..
가진 것이 참 많습니다 신선한 공기, 빛나는 태양, 맑은 물, 그리고 친구들의 사랑 이것만 있거든 낙심하지 마라. - 괴테 - 가난하다고, 가진 것이 적어서 마음껏 누릴 수 없다고 때론 푸념하지만 둘러보면 가진 것이 참 많습니다. 건강한 신체가 있고, 밝은 웃음이 있고, 가족과 친구와 이..
등이 슬퍼보일 때 구부정한 햇살을 등에 업은 할머니가 보릿고개 넘는 노란 민들레를 배려다볼 때, 하릴없이 공원을 서성이는 늙은 아버지 낮아진 등에서 빛나던 세상 한 채가 초라하게 주저앉을 때, 손때 묻은 부엌칼처럼 등 가파른 어머니가 끙, 신음으로 돌아누울 때, 며칠 굶은 떠돌..
냄새를 풍긴다는 것은 - 계요등 계요등(鷄尿藤) :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구렁내덩굴·계각등이라고도 한다. 산기슭 양지바른 곳이나 바닷가 풀밭에서 자란다. 줄기가 울타리나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며 어린 가지에 잔털이 나고 독특한 냄새가 난다. 7~9월에 흰색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