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기행의 의미 문학기행은 고독한 사람들에게 많은 지인들을 만나게 하며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역사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은 죽은 것이 아니다. 단지 그들에게는 생물학적인 죽음이 있을 뿐이다. 의미 있게 살다가 떠나간 이들이 남긴 흔적들을 찾다보면..
괜찮다 '바다'가 '바다'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것저것 다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기 때문이다. '괜찮다' 그 말 한마디로 어머닌 바다가 되었다. - 문무학, '낱말 새로 읽기- 바다' - "괜찮다." 그 말 한마디로 이미 너른 마음의 바다가 되신 어머니. 나는 그 마음 언저리에서만 서성일 뿐 여전히 바다..
가을 서곡 가을의 첫 노래를 듣는다 문풍지 우는 소리에 한 겹씩 옷을 치장하는 창문 밖으로 새벽바람이 서성댄다 동동한 여름 이겨낸 손끝마다 물들여진 봉숭아 꽃물, 누구에게 보이고 싶어 밤을 새운 그리움이 금빛 햇살에 반짝인다 나는 무엇으로 이 가을을 대답할까? 담벼락에 등을 대면 서늘한 ..
노래하는 투사, 소사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가수 메르세데스 소사가 향년 74세로 지난 10월 4일 세상을 떠났다. 1935년 아르헨티나 투쿠만의 가난한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15세부터 노래를 시작한 소사는 공공연한 정치색으로 인해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로 불렸으며 1960~1970년대 아르헨티나의 고..
사랑의 철학 분수는 강과 섞인다. 강은 바다와 하나가 된다. 하늘에서 휘날리는 바람은 달콤한 감동과 영원히 함께한다. 이 세상 무엇도 혼자인 것은 없다. - 퍼시 미셰 셀리 - 햇빛이 지구를 보듬듯 나는 너를 보듬고, 파도가 다른 파도를 껴안듯 너는 나를 껴안아, 곧 우리가 되어 마음을 섞고 살아가..
싱싱함과 푸르름과 행복이... 퇴근길, 집에 거의 다다를 즈음 한 사내가 저를 앞질러 바삐 걸어갔습니다. 양복차림의 한 손에는 가방이, 다른 손에는 아기기저귀가 들려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두부와 콩나물도 들려있었습니다. 단박에 그 사내가 신혼의 아기아빠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요즘 가을..